5.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롬 14:5 [개역개정]

 


 

각자의 소견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식사 메뉴부터 직업, 배우자, 그밖에 선택해야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대로 우리를 이끈다고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비하신 길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은 이러한 생각들이 기복주의적인지 혹은 예정론적인,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큰 선택 앞에서 우리는 더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로 가길 원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 깊은 내면에는 돈을 더 잘 벌고 싶고, 탄탄하고 안정적인 길로 가길 원하는 마음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클 때가 있는 것 같다.

 

복에 대해서, 기도에 대해서, 예정론에 대해서 우리는 더욱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7.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롬 14:7-8 [개역개정]

 


 

주를 위함

사도 바울의 신앙은 '각자 자기 마음을 확정하여 행동하는 것'이라고 로마서 14장에서 말하고 있다. 각자가 선택하고 정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그 근거는 롬 14:7-8이다. 어떤 일을 하던지 각자의 소견대로 할 수 있는 이유는 '주를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깊은 내면의 동기가 '주를 위함'이라면 잘못된 행동이 나올 이유가 없을 것이다.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17.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딤후 3:16-17 [새번역]

23.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24.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 10:23-24 [개역개정]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마 18:9 [개역개정]

 


 

선택의 기준

우리가 하려는 선택이 주를 위함인지 점검해봐야할 것이다. 선택의 기준 3가지 정도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성경은 어떻게 말하는가?"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고,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찾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점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정서를 바탕으로 큰 흐름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무얼 원하시는지, 무얼 말씀하시는지에 집중해서 봐야한다.

 

두 번째, "타인에게 유익이 되는가?" 사도 바울의 신앙에서도 볼 수 있듯이, 타인의 믿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거나, 타인을 실족케할 수 있는 행동인지를 고민해봐야한다.

 

세 번째, "나의 신앙에 유익이 되는가?" 마지막으로 나의 신앙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택인지를 생각해봐야한다.

 

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 16:9 [개역개정]

21.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 19:21 [개역개정]

 


 

자유의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믿고 안 믿고에 대한 자유의지도 주셨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이든지 선택할 자유가 있고,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으신 일도 있다. 예를 들어, 구약에서 얘기하셨듯이, 전쟁 중이라도 고아와 과부를 건드는 일들 같은 것 말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 묻기만 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알려달라고 떼쓰며 기도만 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 그 중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선택해야한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아니기에, 때로는 하나님을 실망시킬 때도 있겠지만, 그런 훈련의 과정 중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길 것이고, 더욱 성숙한 신앙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고, 부딪히고 또 부딪히며 살아가야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삶의 과정 중에 일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예정론적이고, 기복주의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서 주를 위한 마음과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가지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에 대해 기도로 시작하고, 고민하며, 선택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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